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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가 역사적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그 배경과 관련한 분석이 나옵니다.

구체적인 인도일이 정해진 브렌트유 실물 화물인 '데이티드 브렌트유' 가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배럴당 132.74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비해 근월물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9.36달러로 마감했습니다.

블랙 골드 인베스터스의 게리 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정도 규모의 원유 시장 혼란이나 향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은 전례가 없다"고 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런 괴리의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먼저 심각한 실물 원유 부족으로, 이는 현·선물 가격 차이를 키우는 경향이 있습니다.

S&P 글로벌 에너지의 데이브 언스버거 사장은 지난달 한 콘퍼런스에서 근월물 선물은 실제 원유 공급량과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면서, 선물 가격이 반드시 현물 가격과 수렴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괴리는 특히 브렌트유에서 두드러집니다.

브렌트유 근월물은 6월 인도분으로 두 달이나 남았는데, 브렌트유 선물은 실제 물리적 인도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해당 시점에서 실물 시장을 기반으로 산출된 지수 가격으로 결제됩니다.

반면 서부텍사스원유(WTI) 근월물은 5월 인도분으로, 실제 실물 인도로 결제됩니다.

유가 변동성이 너무 커 트레이더들이 선물 시장에서 큰 베팅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도 두 번째 이유로 거론됩니다.

펜타슬론 인베스트먼트의 파트너 일리아 부쇼에프는 현재 선물 시장에서 헤지펀드와 알고리즘 트레이더들이 비교적 작은 포지션만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레이더들은 위험 대비 수익 기준으로 평가받는 구조라 자산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투자 비중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현물 시장보다 선물 시장이 현재 수급의 균형이 더 잘 맞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실물 시장은 중동산 공급이 묶인 상황에서 원유가 절실한 매수자가 훨씬 많은 상황입니다.

다만 선물 시장의 경우 석유 생산업체들도 매도 세력으로 참여하는데, 이들이 급등한 가격을 고정하기 위해 매도를 하고 있다고 부쇼에프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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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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